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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비늘⇒전신수영복, 도꼬마리씨 깍지⇒찍찍이 테이프… "발명품 힌트, 자연에서 얻은 거래"

2011/12/07 09:42:39

1948년의 어느 날, 스위스 전기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1907~1990년)은 사냥개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다. 그런데 돌아와서 보니 옷과 사냥개 털에 도꼬마리씨 깍지가 수없이 붙어 있었다. 성가신 깍지를 떼어내면서 그는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이 깍지들은 왜 이렇게 떼기가 어려운 걸까?’ 현미경에 깍지를 올려놓고 구조를 세밀히 관찰한 결과, 메스트랄은 도꼬마리씨 깍지가 갈고리 모양으로 교묘하게 꼬부라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한쪽은 갈고리 모양을, 다른 쪽은 둥근 고리 모양을 각각 한 접착포 ‘벨크로’를 발명했다. 벨크로 테이프는 오늘날 신발·의류·가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연은 천재돌이’(가교출판·1만2000원)엔 이처럼 자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31가지 획기적 발명품·발명가 얘기가 소개된다. 오렌지 껍질을 벗기다가 호주 시드니의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 지붕 모양을 떠올린 이외른 우촌(1918~2008년), 치타의 다리 근육을 연구해 의족을 만들어낸 밴 필립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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