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가' 건국대
올해 11월 국내 대학 최초로 퍼블릭 골프장 '스마트 KU(케이유) 골프 파빌리온'을 개장한 건국대가 '골프 명가'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지은 김하늘(23·골프지도학) 선수도
건국대에 다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9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 다승, 최저타수 부문을 휩쓴
서희경(25·골프지도전공) 선수와 지난 시즌 4관왕에 오른 이보미(24·골프지도전공) 선수도 올 2월 건국대를 졸업했다. 1982년 창단한 건국대 골프부는 2000년 골프지도학과를 개설하면서 우수한 선수들을 유치했다. 골프 신예를 발굴하기 위해 2001년부터 '건국대 총장배 전국 주니어 골프대회'도 열고 있다.
학교 소유의 경기도 파주 부지(187만㎡·약 56만평)에 세운 골프장 파빌리온은 가파른 자연의 숲을 활용한 코스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 '더 둔스 앳 마우이 라니' 등 세계 최정상급 골프장을 설계한 로빈 넬슨이 설계를 맡았다.
건국대는 대학 교육뿐 아니라 병원·실버타운·골프장·식품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을 운영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2000년 대학 예산 규모가 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학가에서는 "건국대가 골프장·실버타운 등 새로운 수익사업을 펼쳐 학교 주변 지역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대학의 위상도 함께 올라갔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