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교장은 가장 먼저 교장실을 도서관으로 꾸몄다. 응접 소파를 없앤 대신 독서 테이블 3개와 서가를 양쪽에 놓고 최신 아동도서 2000권을 꽂았다. 아이들은 교장실을 제 집 드나들 듯하며 책과 친해졌다.
1년에 한 번씩은 버스를 대절해 전교생을 부산 서면의 대형 서점에 데려가 두 권씩 책을 사줬다. 김 교장은 "가덕도로 돌아가는 버스가 조용해 뒤를 돌아보니 모두 숨죽이며 책을 읽더라. 독서 습관의 힘"이라고 했다.
기초 학력이 특히 부족한 학생 일곱 명은 교사들이 한 명씩 달라붙어 매일 한 시간씩 공부를 더 시켰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저녁 7시까지 무료 방과 후 수업을 실시했다.
정부는 올해 천가초처럼 학력이 많이 향상된 학교들에게는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인성 교육 강조 ▲교장·교사들의 헌신과 열정 등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