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8 09:46:25
◇이상봉, 올해로 5년째 ‘환경 전도사’로 활약
이상봉 디자이너가 ‘환경 전도사’ 일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지난 2007년, 환경재단 공식 홍보대사가 되면서부터였다. 그해 창립 5주년을 맞은 환경재단과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나무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한국을 상징하는 자연물로 소나무를 꼽아요. 그런데 오는 2043년이면 소나무가 한반도에서 사라진답니다.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죠.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좀 더 널리 알리고 싶어 소나무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소나무를 소재로 디자인한 의상들을 선보였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그는 점점 더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원래 관심 분야였지만 (환경재단) 홍보대사가 된 후엔 더 각별해졌어요. 어딜 가든, 뭘 보든 환경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자연 소재와 천연 염료를 사용하는 ‘에코 패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국내 최초 어린이 환경센터 창립
환경재단에 따르면 어린이 환경센터는 국내 최초로 마련되는 어린이 환경 전문 단체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병원에 소아과가 있고 서점에 어린이 전용 공간이 있는 것처럼 환경 문제 역시 어린이를 위한 배려와 교육이 필요하다”며 “내년 ‘세계어린이평화의 날’(3월 21일)에 맞춘 창립을 목표로 꼼꼼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어린이 환경센터 설립의 궁극적 목표는 어린이가 행복하고 튼튼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어린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습니다. 우리 재단에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문화사업과 환경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했어요.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한두 차례의 체험이나 교육으로 근본적 행복지수를 올리긴 어려웠죠. 어린이 환경센터가 생기면 가정이나 학교의 제도와 생활 방식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어린이 대상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놀고 만지고 뒹구는’ 학습을 개발해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죠. 환경부 아래에 어린이 환경 전담 부서를 만들도록 제안하고,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환경영화제와 국제환경회의 등을 열 계획도 갖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