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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7년 만에 첫 승리… "이기는 법 배웠다"

2011/11/25 16:16:09

아메리칸사모아의 패배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1994년 국제무대 진출 이후 17년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채 내리 30연패를 당한 것. 그 기간 중 넣은 골은 고작 12개. 실점은 229점에 이르렀다. 한 경기당 평균 7.6골을 내준 셈이다. 당연히 꼴찌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메리칸사모아는 FIFA 순위에서 안도라·몬트세라트·사모아·산마리노 등과 함께 공동 204위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3일(한국 시각), 아메리칸사모아팀의 역사를 바꾼 일이 벌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對) 통가전에서 2대1로 역사적 1승을 거둔 것. 통가는 FIFA 순위가 아메리칸사모아보다 두 계단 위(202위)다. 미국 AP통신은 “아메리칸사모아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된 순간,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론겐(55세) 아메리칸사모아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의 승리는 세계 축구사의 한 부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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