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4 03:07:47
[이야기 둘]
군자는 그 자리에 따라 행하고 그 밖의 것은 원하지 않는다. 부귀에 처하여서는 부귀를 행하고, 빈천에 처하여서는 빈천을 행한다. 군자는 자득(自得)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내용참고: '대학·중용'·홍신문화사)
[이야기 셋]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해요. "당신이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당신은 비전도, 목표도, 꿈도 갖지 못한 것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확실히 다루는 것(control)은 그의 관리경영 기술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이것이 그가 왜 그렇게 격렬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그의 성깔은 여전히 불붙는 듯하고, 선수들에게 '퍼붓는 일' 역시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찌나 폭언을 쏟아 붓는지 머리카락을 다 꼬불거리게 만든다는 그의 '헤어드라이어' 테크닉은 매우 잘 알려져 있어요.
그는 화를 내는 일은 전혀 잘못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아주 올바른 일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올바른 일'이란 '이기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일'을 말합니다. 퍼거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면서 그를 존경하는 브라이언 맥클레어는 퍼거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아주 똑똑한 사람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부글부글 화를 내기도 합니다만, 선수들을 독려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따뜻하죠. 그는 심하게 화가 났을 때조차도 감정을 컨트롤하려고 애씁니다." (내용 참고: 데이비드 미크와 톰 티렐, '알렉스 퍼거슨 열정의 화신'·미래를소유한사람들)
●창의력 문제 1
국어사전에서는 '중용'을 '지나치거나 모자르지 않고,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고 정의합니다. 이제 퍼거슨의 모습을 '중용'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해 볼까요? 퍼거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세요.
●창의력 문제 2
여러분은 혹시 주변에서 또래아이들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나요? 그 친구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만일 그런 친구를 본다면 여러분은 어떤 충고를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이야기 하나〉에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이야기 셋〉에 나오는 알렉스 퍼거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