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자료구성·글쓰기 실력까지 동시에 키워
우리 교육현장에서 최근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초·중·고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고, 대학에서는 이미 팀별로 연구해 자료를 만들고 프레젠테이션하는 과제가 대부분이다.
최유미 맛있는스피치 원장은 "흔히 과학, 수학 영재는 프레젠테이션과 무관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의 귀재라 불리는 스티브 잡스만 보더라도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 못지않게 '제품을 어떻게 알리느냐'도 중요하다. 그만큼 요즘 시대에는 자기 생각과 의견을 잘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은 준비한 자료와 제스처, 시선 처리와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활용해 전달력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등장할 때 청중과 시선을 마주친다든지, 당당한 자세로 신뢰를 준다든지, 도표나 그래프를 손으로 짚어 중요한 부분을 짚어준다든지, 목소리를 크거나 작게 해서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 준비 과정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를 재구성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최유미 원장은 "아이들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면서 '내게 어떤 정보가 필요한가' '홍수처럼 넘치는 정보 속에서 신뢰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 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어진 시간 내에 핵심내용을 전해야 하므로 내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10개의 자료 중 3개밖에 전달할 수 없는 시간만 있다면, 나머지 7개를 버리거나 10개를 압축해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