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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서고 열렸다, 이야기 보따리 풀어라

2011/11/15 16:43:18

어린이들이 눈여겨볼 만한 전시물 중 하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최초로 만들어진 초등 1학년 국어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1948년)다. 철수와 영이, 그리고 바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교과서엔 철수네 가족의 소소한 일상 얘기가 담겼다. 1920년대에 나온 어린이 잡지 ‘어린이’(1923년)와 ‘별나라’(1926년), 신문 ‘어린이신문’(1945년) 등도 눈길을 끈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우리 모습을 담은 책 코너도 흥미롭다. 영국 판화가 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년)가 1919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기록한 얘기에 삽화가 곁들여진 ‘Old Korea’(1946년)가 대표적. 6·25전쟁 참전 병사들이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이상 아래 박스 참조>.

최유진 국립중앙도서관 정책자료과 사서는 “이번 전시는 그간 국립중앙도서관이 보관 중이던 희귀 자료를 실물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특히 요즘 어린이들이 부모님이나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단, 둘째·넷째 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590-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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