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0 16:18:37
인류의 조상들은 사냥·낚시·채집 등의 활동을 통해 먹거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일명 ‘비옥한 초승달 지역’(초승달을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 농사짓는 방법을 개발해냈어요. 이들은 농작물을 보관하기 위해 흙을 구워 단단한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농사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이곳저곳 옮겨다니지 않아도 온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덕분에 사람들은 하나 둘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게 됐어요. 마을은 점점 커져서 큰 도시가 됐지요. 당시 도시를 다스리는 왕은 없었지만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이 있었어요. 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제사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쳤습니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사는 고대인들은 가장 먼저 문자를 개발해내기도 했어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그렇게 점점 더 발전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힘이 센 도시들은 서로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모든 도시를 합쳐 거대한 나라를 세웠어요. 처음에는 아카드가, 그다음엔 아시리아·바빌로니아 등이 제국의 주인이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