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인터뷰가 시간이 갈수록 진지해지고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이왕 나온 김에 공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영어 내신에서 쉽게 100점 받는 학생들이 2학년 때부터는 점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갑자기 중학교 2학년부터 영어가 어려워져서일까요?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일반적이라면 어떤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어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A : 우리나라 교과 과정에서, 중1에서 고3까지 1년 단위로 높아지는 영어의 수준이 실제로 공교육 체계 속에서 한 학생이 1년에 달성할 수 있는 실력 상승치를 상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1학년 때에는 교과 과정을 그런대로 따라갔다 하더라도, 자연발생적 학습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2학년 때 가서는 교과 과정에 조금씩 뒤처지게 되고, 3학년이 되면 더 많이 뒤처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년이 올라가도 영어 성적이 뒤처지지 않게 하려면, 1-2년 정도의 선행학습은 불가피하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다른 한편, 이런 현상은 학생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중학교의 시험 현실이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문법 문제를 지나치게 다루는 경우가 있는데요, 중 1 때는 매우 기초적인 문법을 다루다가 갑자기 중 2가 되면 문법 수준을 크게 높여서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현대 영어에서 쓰지 않는 이상한 표현을 문법이라는 이름으로 출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