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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잠기자 '수출' 잠기고 '세계 경제'도 잠겼다

2011/11/03 17:07:24

이와 관련, 태국중앙은행(BOT)은 지난주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6%로 대폭 낮춰 발표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5.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인데요. 실제로 태국 증시는 최근 3개월간 15%나 내려앉았고, 태국 화폐 바트의 가치는 달러 대비 3.6%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물가도 크게 올라 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요. 지난 1일 태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다고 합니다.

태국 홍수가 세계 각국에 끼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에요. 현재 태국엔 2000개가 넘는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장이 있습니다. 실제로 태국 내 도요타·혼다 공장이 물에 잠기며 현재 부품이 생산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급기야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29일 태국산(産) 부품으로 자동차를 제작하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공장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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