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17:11:10
"안타치고 달려라" "홈~런"
◆삼성 측 관중석에선ㅣ경기 내내 ‘승자의 여유’ 가득
“전 삼성 팬이지만 오늘은 삼성이 좀 져줘야 한다고 봐요. 경기가 엎치락뒤치락해야 관객도 신나잖아요?”
이윤규 군(서울 강남초등 5년)의 목소리엔 우승을 코앞에 둔 팀의 팬답게 여유가 넘쳤다. 목에 ‘최강삼성’이라고 적힌 수건을 두른 이 군은 여섯 살 때부터 야구를 봐온 ‘야구 마니아(mania·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다. 아버지가 전직 동아대 야구선수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야구 중계를 달고 살았단다. 좌우명이 “1등 팀만 응원한다”란 이 군은 2회 초 최동수 선수(40세·SK)가 날린 2루타에도 꿈쩍 않고 경기를 침착하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