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100억 시대’, 90년 남았다
UNFPA에 따르면 1분당 300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2010년 기준). 눈 한 번 깜빡일 때마다 다섯 명의 아기가 탄생하는 셈이다.
기원전(BC) 500년만 해도 세계 인구는 다 합쳐봐야 1억 명이었다. 1000여 년이 흐른 기원후(AD) 500~600년에야 그 두 배인 2억 명이 됐다. 세계 인구 수가 10억 명에 이른 건 1805년쯤이었다. 당시 인구 증가 속도는 11~13세기를 뒤흔든 ‘십자군 전쟁’과 15세기 유럽 전역에 퍼진 페스트 등의 전염병 때문에 더딘 편이었다.
18세기 후반 시작된 산업혁명은 주춤했던 인구 증가에 불을 댕겼다. 산업의 발달로 기술과 의학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세계 인구는 10억명을 돌파한 지 겨우 122년 만인 1927년, 또다시 20억명을 돌파했다.
‘세계 30억 번째 아기’가 태어난 건 지난 1959년이었다. 당시 전 세계 인구 수는 계속된 의학 발달에 힘입어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명 ‘베이비붐(baby boom·급격한 출생률 상승을 폭탄에 빗댄 말)’ 세대로 불렸다. 1968년, 인구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2%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1999년, 세계 인구 수는 ‘60억’이란 어마어마한 숫자에 도달했다.
지난 26일 유엔(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수는 오는 2050년 93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100년이면 100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2011년 현재 인구 증가율은 1.1%로 떨어진 상태. 물론 국가별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중국·인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은 저출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
김두섭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1999년의 경우 1950년에 비해 사망률이 절반 이상 떨어졌고, 평균 수명은 46세에서 66세로 20년 늘어나며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전쟁이나 전염병 등 별다른 정치·사회학적 변화가 없다면 세계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인구 수, 어떻게 변해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