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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기적을 연주하다

2011/10/27 09:54:30

“빰빰빰 빠암~!” 박성호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짓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시작됐다. 공연장 가득 감동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연주였다. 감동은 협연 직후에도 이어졌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베네수엘라 국기 색깔로 만들어진 메달을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목에 걸어준 것. 메달 끝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를 상징하는 엠블럼(상징표)도 달려 있었다.

카라카스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원조’로 불린다. 엘 시스테마는 가난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일컫는 말. 지난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72세)가 도시 빈민가에서 방황하던 어린이 11명을 모아놓고 음악을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현재 35만 명의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배우며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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