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오독오독(五讀) 교과서 씹다보면 정답 보여"

2011/10/26 14:38:08

◇공부 잘하게 하는 '교과서 5회 읽기'

정 원장이 제안하는 학습법은 '오독 학습법'. 다섯 번에 걸쳐 교과서를 읽으면서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고, 점점 세부적인 내용을 숙지해가는 방법이다.

1단계는 '교과서 가볍게 읽기'다.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는 줄을 쳐서 표시해둔다. 2단계는 '핵심내용 줄치기'다. 교과서의 내용을 문장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표시한다. 3단계 '문단별 소제목 달기'에서는 문단 단위로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메모한다. 4단계는 '이미지로 연상하기'다. 자신이 메모한 핵심 내용만 보고 그 단락의 내용을 연상해 보는 과정이다. 마지막 5단계는 '교과서 없이 정리하기'. 공책에 자신이 메모한 소제목만 기록해놓고 교과서 없이 해당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이 다섯 단계를 거치면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핵심 내용을 연상(聯想) 과정을 통해 이미지로 기억하기 때문에, 글자를 단순 암기하는 방법에 비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독해력과 이해력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교과서 내용을 읽어낼 수 있으면 자신이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심화 학습 과정에서 다시 앞부분을 찾아보게 되는 것은 바로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 비효율적인 학습 과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복습을 철저히… 수업이 재밌어진다

정 원장은 우등생과 보통 학생의 가장 큰 차이는 '집중력'이라고 강조했다. 우등생들이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100점으로 치면, 일반 학생들은 50~60점 정도라는 것이다.

정 원장은 "집중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수업에 대한 집중력은 준비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복습을 철저히 하게 되면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때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반대의 경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만나게 되면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이전 내용으로 돌아가서 혼자 고민하게 된다. 남들은 계속 걷고 있는데, 혼자 멈춰서서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수업과 학원 강의에만 의존하는 학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정 원장은 "복습을 꾸준히 하면 수업 시간 중 집중력은 자연히 높아진다"며 "그렇게 되면 선생님의 칭찬도 듣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 복습-집중-칭찬-동기부여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이 되는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