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 14:45:05
◇불량 학생의 전유물?…'일반 청소년' 9.6% 흡연
청소년 흡연이 보편화되고 있다. 담배가 일부 불량학생의 전유물었던 것은 이미 옛날 이야기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10년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청소년의 흡연율은 9.6%(남학생 13.9%, 여학생4.8%)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중학생 이상 19세 미만 학생 1만 8500여 명(일반청소년 1만6572명, 위기청소년 197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06년 4.0%이던 일반청소년 흡연율은 2007년 11.5%로 급등한 후, 2008년 10.8%, 2009년 8.2%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초 흡연 시기가 낮아진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2009년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2008년도 청소년 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흡연시기를 '초등 6년'으로 응답한 일반청소년은 17.9%, 위기청소년은 16.6%에 달했다. 중학교 입학 이전에 흡연을 경험한 일반청소년은 36.2%, 위기청소년은 42.9%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흡연은 건강에도 해롭지만, 또 다른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푸른청소년금연학교'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관악구청 보건행정과 권성연씨는 "담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또래 모임에서 같이 흡연을 하다보면 음주나 약물, 성(性)문제로 확산되기 쉽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의 흡연은 일종의 '또래 문화'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보다는 집단의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는 말이다.
◇흡연은 질병…부모·자녀간 대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