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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마음씨 모두 존경받는 선배 될래요"

2011/10/11 16:35:42

◆쟁쟁한 팀 꺾고 역대 최고 성적 거둬
다논네이션스컵은 프랑스 유제품 기업 다논그룹이 개최하는 세계 유소년 축구대회다. 2001년 시작됐으니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2009년 대회는 신종플루로 취소). 전 세계 40개국 축구 꿈나무 250만 명은 다논네이션스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유명환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사무국장은 “나라별로 1개 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여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라며 “10년쯤 후엔 다논네이션스컵 출신이 세계 축구계를 주무를 뛰어난 선수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FC의 공격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2세·멕시코)는 제1회 다논네이션스컵 득점왕 출신이다. 지난해 서울 대동초등 소속으로 다논네이션스컵에 출전한 이승우 군(13세·서울 광성중) 역시 당시 득점왕을 차지하며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올해 송정서초등 축구부가 거둔 16위는 선진 축구를 배우며 성장해온 쟁쟁한 유소년팀들을 제치고 얻은 성적이란 점에서 더욱 값지다. 강성추 송정서초등 감독은 출국 전 “우리 팀의 특징은 강한 조직력과 탄탄한 체력, 그리고 이 둘을 바탕으로 한 촘촘한 수비”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 장점은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다섯 팀이 한 조를 이뤄 치르는 조별리그 땐 네 경기 내내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활약을 보인 것. 같은 조 소속 잉글랜드 팀과의 득점 경쟁에서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특히 김승준 군은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16강전에선 캐나다에 0대 2로 아쉽게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우리나라 팀이 올린 기록은 각각 24위(경기 의정부 신곡초등)와 25위(서울 대동초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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