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2 03:09:28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총무이사(동국대 일산병원)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68%가 그대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면서 "비만은 당뇨병·고혈압·심장병·뇌졸중 같은 모든 만성질환의 근원인데, 어릴 때 비만이 되면 그만큼 만성질환이 시작되는 시기도 앞당겨진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기에 비만하면 이미 10대부터 만성질환의 싹이 자란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만성질환을 일찍 앓게 되면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비만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건강 관리 비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비만은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소아청소년층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특히 어릴 때부터 비만하면 자신감이 떨어져 학업 성취도가 낮고 비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취업도 힘들어져 비만과 가난의 대물림이 맞물려 돌아가게 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