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로 조기 유학을 떠나거나 외국 여행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역사 공부를 시키는 것이 도움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때는 언제일까? 분당에서 한그루역사연구소(cafe.daum.net/history 0501)를 운영 중인 오세현 소장은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늦어도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는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교과서 한 권에 담긴 내용이 정말 방대해져 단기간에 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단, 무조건 주입식 공부를 시키는 것보다는 연령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가 역사와 친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옛 이야기로 시작, 유적지 답사와 역사 논술로 연계하면 쉬워
그렇다면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 공부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전문가와 학부모들은 '옛 이야기(듣기·읽기)-역사 기행(답사·체험)-역사 논술 교육'의 세 단계를 거쳐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일곱살이 됐을 무렵부터 꾸준히 역사 관련 정보를 접하게 해서 교과서 개정 이후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는 주부 김영연(38·분당구 서현동)씨는 "어렸을 땐 역사적인 인물이나 옛 이야기 형식의 일화들을 주로 읽혔고,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역사 북 아트 수업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킨 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친구들과 팀을 짜서 역사 탐방을 보냈더니 성과가 좋았다"고 귀띔한다.
현재 분당 인근 지역에서 다양한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는 '한그루역사연구소'와 '다물자연학교(damool.or.kr)''대동역사기행(cafe.naver.com/arase)'등을 들 수 있다. 1994년에 문을 연 다물자연학교는 서울과 홍천 두 곳에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 기행뿐만 아니라 주말 학교, 틈새 학교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팀으로 운영되는 총 10주간의 역사 기행에 참여하고 싶다면 다물자연학교 회원에 가입하면 된다. 경주, 안동 등 지역별로 세분화된 탐방 일정이 큰 장점이다.
대동역사기행은 1996년에 문을 연 역사 체험 프로그램 운영업체다. 현재 분당과 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개 팀이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을 이용해 전국 각지의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체험 교사 정경숙씨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접하는 것과 본인이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 답사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한그루역사연구소의 경우,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 '엄마는 역사 선생님(매주 월요일 이론 수업, 목요일 현장 기행)'과 '어린이 역사 체험 기자단'을 통해 엄마와 아이 모두가 역사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