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01:30:00
대회에서는 신문기사를 활용해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수리 NIE(신문활용교육)' 문제가 출제되었다. 실제 신문 기사가 지문으로 주어졌고 학생들은 기사를 읽고 그 속에서 숨은 수학 논리를 찾아 문제를 풀었다. 전 세계의 기울어진 탑, 개천절 경축 행사, 저출산에 따른 서비스 업종의 변화 등 수학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양한 기사가 시험에 등장했다.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자 기사에 쓰인 문자(文字)들이 수학적 논리를 갖춘 수식(數式)으로 정리됐다.
수학 퍼즐 풀기, 수학문제를 계주처럼 학생들이 이어 푸는 수학릴레이도 펼쳐졌다. 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성냥개비, 카드, 공 등을 이용해 수학공식의 실제적 활용력을 묻는 팀별 토론이었다. 학생들은 정답을 적은 답안지 대신, 토론을 통해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발표용 자료를 만들었다. 한 문제를 두고 두 팀이 마주 앉은 뒤 한 팀이 문제풀이 과정을 발표하면, 상대팀이 논리적 허점이나 오류를 지적하거나 더 창의적인 풀이법을 소개했다.
최고 상인 대상은 노창현(11·서울 발산초), 이찬렬(11·신서초), 이재훈(11·경인초)군이 한 팀이 된 '수퍼스타M'에게 돌아갔다. 노창현군은 "수리 NIE 문제를 풀면서 실생활 문제도 수학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찬렬군은 "매일 읽은 신문이 답안을 작성하거나 토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재훈군은 "매미의 태생 주기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수학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학 지식도 습득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CMS에듀케이션 이충국 대표는 "지식의 여러 영역이 함께 만나 융합하는 통섭의 시대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신문과 수학이 만나는 수리NIE는 언어와 수학의 통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