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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용 스펙 쌓기는 'NO' 미래의 내 꿈에 투자를

2011/10/09 15:20:58

'어린이 기자'부터 '과학 영재'까지 문·이과적 특성을 고루 갖춘 박현주(혜원여중 3) 양은 중학생 시절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하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들인 독서 습관을 기반으로 동화구연대회, 영 타임스 기자, 서울시 어린이 기자 활동을 거친 박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 동부교육청 과학영재반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어린이 역사문화학교에서 주최하는 '우리 사직 지킴이'에 가입해 현재까지 국내 문화재 보존과 소중함을 알리며 정기적으로 독도 수호를 위한 후원금도 낸다. 현재 외국 관광객을 위한 통역 봉사 교육에도 참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선플달기운동본부와 지역 도서관 봉사에도 참여해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 방지와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이 같은 박양의 폭넓은 비교과 활동 이유는 다양한 관심사 때문이다. 박양은 매일 신문을 읽으며 관심 가는 활동을 탐색했다. 대신 개별 활동의 '연계성'에 신경을 썼다. 영어 교사가 꿈인 박 양은 "중학교 시절 다양한 비교과 활동은 고교 진학 후 구체적인 진로 설정을 위한 토대가 된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면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학생 통솔 능력과 지도 능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통역 봉사 교육을 받으며 영어 실력도 늘리고, 도서관 봉사를 통해 아이들과 만나며 리더십도 키우고 있다. 중학교 때 다양한 경험을 해두면 꿈을 이뤘을 때나 그 과정에서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의 집 거실 한쪽 벽은 그간 참가했던 각종 활동 내역서, 봉사활동 증명서, 사진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어머니 김정진(52)씨가 현주가 이제껏 해온 활동 결과를 염두에 두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유도한 것이다. 활동 이후에는 컴퓨터에 분야별로 폴더를 만들어 사진과 소감, 자료 등을 밀리지 않게 정리했다. 김씨는 "중학생 시기는 비교과 활동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보다, 시간 관리를 습관화해 다방면의 체험 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간 투자할 각오와 직업 정신으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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