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한국에 온 외국인이 특별히 제주도까지 자녀를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처럼 국제학교에 외국인이 거의 없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자칫 국내 학생들의 영어 학원 대체 학교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학교 측은 "NLCS 제주는 외국인 학생 교육보다는 한국 학생들의 조기 유학을 막으려는 것이 가장 큰 설립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국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내국인 입학 비율이 100%까지도 가능하다. 다른 지역의 국제학교(외국 교육기관)는 이와 달리 내국인 학생을 정원 대비 일정 비율로 제한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11학년(고1)까지 있는 이 학교는 영국 명문 NLCS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옮겨왔다. 한국어·사회·국사 수업을 제외하고는 수업과 기숙사, 방과 후 활동 등 모든 곳에서 영어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