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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는 아시아(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파키스탄·키르기스스탄·
필리핀)와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우간다) 국가별로 나눠 총 10개팀이 참여했다. 각 팀은 숙명여대 학생과 외국 학생 3~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선발된 한국 학생들은 여름방학 내내 각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해 배웠다. 그다음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연구 주제를 정해 보고서를 써야 했다. 서로 사는 곳도, 언어도 달라 처음엔 애를 먹었다. 거리를 좁혀준 것은 페이스북과 이메일.
영문학 전공 대학원생 김여진(22)씨는 "공동 보고서를 쓰는 과정에서 연대감이 절로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팀 동료였던 캄보디아의 다빈이 앞으로 자기 나라의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겠다고 해 감동했다"고 했다.
여성이라는 공통 주제 외에 한류도 한몫했다. 숙명여대 박현신(34·식품영양학과 박사과정)씨는 "베트남 학생들이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인 슈퍼주니어에 열광하고, 한영실 총장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봤다고 하더라"며 "처음엔 이메일로만 주고받다 보니 서먹하기도 했는데, 한류 덕분에 금세 친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