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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일상 궁금하다면 '문자를 파헤쳐라'

2011/10/05 16:36:50

광개토대왕비는 몸통 높이만 4.63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석. 5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밝히는 주요 유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표면이 닳아 탁본(拓本·돌이나 나무에 새겨진 글이나 그림을 종이에 본뜨는 것)을 해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문제였다. 그래서 등장한 게 석회 탁본. 비석에 석회를 발라 글자를 도드라지게 한 다음 탁본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탁본은 석회를 바르기 이전에 뜬 ‘원석 탁본’이란 점에서 가치가 높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10여 종(種)의 원석 탁본 가운데 상태도 가장 훌륭하다. 이 밖에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 ‘연가7년명 금동불상’(국보 제119호), ‘진솔선예백장 인장’(보물 제560호) 등 널리 알려진 국보급 문자 자료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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