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6:41:18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자!”
‘뿌치와 함께 떠나는 자연여행’은 우연한 기회에 탄생했다. “3~4년 전 주부들을 대상으로 비디오카메라 촬영 기법을 강의한 적이 있어요. 실습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죠. 수강생 중엔 자녀와 함께 강의를 들으러 온 분도 꽤 있었어요. 촬영 소재 중 자연만 한 게 없거든요. 자유롭게 찍어보라며 시간을 줬더니 자녀와 함께 꽃과 나무를 들여다보며 즐거워들 하더군요. 특히 작은 풍경 하나에도 신기해하는 어린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때 생각했죠. ‘아, 이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자연을 보여줘야겠다!’고요.”
신 감독은 작업실을 뒤져 이제껏 촬영한 분량들을 다시 살폈다. 풋내기 촬영감독 시절부터 닥치는 대로 찍었던 테이프들이었다. 그는 그중 몇 해 동안 집중적으로 찍어둔 특정 동식물의 촬영분을 추렸다. 신 감독은 “희귀 동·식물 관련 내용이어도 그들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영상은 과감히 배제했다”라며 “5분짜리 1회 분량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촬영한 자료를 거듭 편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