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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피아노도 없었던 16세 한국 소녀… 세계적 음악학교서 모셔 가다

2011/09/30 03:03:42

다른 한 사람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등 수많은 명반을 제작하고 연주한 팝과 재즈의 거장 퀸시 존스. 정 교수는 올 4월 방한한 퀸시 존스에게 '한국의 떠오르는 재즈 뮤지션 5인' 중 한 명으로 강양을 소개했고, 강양은 그의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연주를 마치자마자 퀸시가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을 수 없다)!' 하더라고요. 제가 버클리음대에 합격한 것을 알았는지 '네가 내 모교에 가게 됐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뽀뽀도 세 번이나 하고…." 퀸시 존스는 강양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고받는 이메일을 통해 "음악을 즐기면서 하라. 버클리에 들어온 이상 너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강양은 음악 활동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부러지지 않는 희망과 사랑을 주기 위해 음악을 합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아시죠?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쳐 폭력과 가난으로 물든 사회를 교화했다는 오케스트라…. 그게 바로 제 음악의 최종 목표입니다."

[키워드] 버클리음대 나온 한국인퀸시 존스의 방한재즈 피아니스트
"연주하고 싸워라" 빈민가 아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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