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8 14:27:01
나두일 연세대 건축학과
“스스로 격려하며 과목별 공부에 집중”
나두일씨는 고3 때 9월 모평 성적을 받고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언어영역은 1등급이 나왔지만,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 3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영역도 평균 2.5등급이었고, 지구과학은 4등급까지 내려갔다.
나씨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과목별로 공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수리는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100분의 정해진 시간 동안 푸는 연습을 계속 했다. 틀린 문제들만 모아서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를 다 풀수 있을 때까지 복습, 또 복습했어요. 갑자기 오답노트를 만들면 부담스러웠겠지만, 제 경우 고교 시절 내내 오답노트를 만드는 습관을 길렀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죠.”
영어는 문법이나 독해실력에 비해 단어가 많이 부족한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수능 막판에 단어 공부만 할 순 없었다. 이 때문에 9월 모평 이후 한달 반 동안 계속 독해 지문만 풀었다. 독해 지문을 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최대한 뜻을 유추해 보고, 마지막에는 단어장에 따로 적었다. 그리고 자기 전에 30분 가량 단어장에 쓴 단어들을 외웠다.
“영어듣기 공부는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했어요. 식사를 하고 남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듣기 문제만 풀었죠. 처음엔 졸립고 힘들었지만, 한달 반 동안 훈련하니 몸이 적응해서 식곤증도 오지 않고 듣기 실력도 확 올라갔어요.”
탐구 영역은 문제만 풀던 공부방식에서 개념 숙지를 올바르게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단순 용어일지라도 그 뜻을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도록 해서 오개념을 바로잡았다.
결국 실제 수능에서 나씨는 언어 1등급, 수리 1등급, 외국어 2등급, 과탐 평균 1.5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9월 모평에서 받은 충격에서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공부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저는 9월 모평 이후 매일매일을 수능시험 당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춰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