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처럼 따라 부르면서 외국어 공부해요
올해 다섯살인 이지후 군은 영어, 중국어, 일어를 한국어처럼 말하고 읽을 수 있다. 어머니 윤정희(34·서울)씨는 "30개월이 지나면서 동요나 노래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신예은(5세)양 역시 집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워킹맘'인 박정애(30·인천)씨는 "아이 교육은 사교육에 많이 의지했었는데, 외국어 교육만큼은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직접 세 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씨와 박씨는 온라인 카페 '슈퍼맘 스토리'(cafe.naver.com/super momstory·이하 '슈퍼맘') 회원이다.
우리나라 1세대 스타 영어 강사인 박현영(42·지니뱅크) 대표가 운영하는 슈퍼맘이 화제다. 박 대표는 자신의 딸 조현진(12세)양과 함께 일상에서 터득한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2년 전 슈퍼맘을 만들었다. 순수 국내파 영어 강사로 유명한 엄마(박 대표)처럼 현진이도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다. 그러나 현진인 현지인 수준의 영어, 중국어, 일어 실력으로 여러 차례 매스컴에 소개된 실력파다. 박 대표는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들은 나도 처음이라 딸과 함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말했다.
현재 슈퍼맘엔 전국에서 모인 약 6000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들은 지역별로 2주에 한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학습정보를 공유한다.
슈퍼맘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하루 10분씩 10년간 꾸준히 외국어를 소리내 말하고 읽는다('1010운동'), 우리말 노래를 외국어로 개사해 즐겁게 놀이처럼 배운다, 절대로 단어나 문법이 아닌 소리나 말로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이다. 카페의 운영자이며 멘토인 박 대표는 "I am hungry(배고파요), Wash your hands(손 씻어라) 같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들은 우리말로 한 번, 다른 외국어로 또 한 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