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서울대 정시 논술에서 수리 논술이 나왔는데 어렵지는 않았나요? 정시 논술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수학을 어려워했던지라 수리 논술도 걱정을 많이 했었고, 예상대로^^; 어려웠습니다. 2008 서울대 정시 논술은 5시간을 봤는데, 앞선 2시간 시험에 안 그래도 지쳐 있던 데다가 수리적인 개념까지 넣어서 논술을 쓰려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탄탄하게 짰던 것, 그리고 화려한 수사 없이 깔끔하게 썼던 것이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길게 이어지는 통 글보다는 짧은 글에 더 자신이 있었던 면도 있고요. 글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문장 개요를 짜놓고 대강의 전개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본 후에, 이제 됐다 싶었을 때 한 번에 쭉 써내려갔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일단 내용을 완결지은 후에 표현이 부정확하거나 어색한 부분들을 수정했습니다.
또 2500자 논술이 아니라 짧은 글을 여러 개 쓰는 문제 유형이었기에 중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분량이 적은만큼 문장도 최대한 단순하고 명확하게 썼고, 굳이 글의 구조를 복잡하게 하지 않고 중심 내용은 늘 서두에 두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