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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은 올부터는 자율형 공립고 신입생을 성적과 무관하게 추첨방식으로만 선발했던 규정을 일부 개선, 내신성적 등 학력수준이 현저하게 낮아 일반계고 진학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의 자율형 공립고 지원을 막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율형 공립고 신입생 선발은 지원자 중 추첨을 통해 뽑아 우수학생 유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3개 자율형 공립고가 추가 지정되면서 자율형 공립고간 우수 신입생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학교별로 장점을 부각시키는 입학설명회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고는 전통의 명문고임과 지난해 3개 자율형 공립고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점을 앞세워 우수학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충남고도 교내 입학설명회를 갖고 동문 선배의 성공기, 교육과정 편성 등을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노은고는 생활관리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동신고는 내년 기숙사 완공에 따른 기숙형 고교의 장점을 앞세운다는 구상이다.
노은고 전용우 교장은 "우수교원 초빙과 기초과목 및 창의적 체험학습기회를 대폭 강화하고 과목별 유급제, 교내 휴대폰 사용금지 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선 고교 관계자는 "자율형 공립고는 교육과정 특성화가 관건"이라며 "추첨방식 선발에 따른 과도한 경쟁이나 학생관리의 어려움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대전교육청 강진구 장학사는 "교육의 다양화 및 학생의 선택폭 확대 측면이 중요하다"며 "자율형 공립고 입학생의 학력 저하문제는 작년보다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