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종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수학을 감성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사고뿐만 아니라, 직관적으로 연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논리적인 사고로는 기존의 수학적 해답을 찾는 방법으로까지는 나아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논리적인 생각이 아니라 직관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교수의 얘기다.
"수학의 대학자들은 모두 직관을 중요시했습니다. 예컨대, 학자 데카르트와 푸앵카레는 다양한 직관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피타고라스는 제자들에게 첫 3년간은 마음의 정화를 훈련시킨 다음 수학을 접하게 했습니다. 그래야 감성적으로 수학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수학의 딱딱한 논리적인 측면만 강조해서 기술적인 부분만 연마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김 교수는 수학은 절대 암기과목이나 복잡한 문제를 복잡한 식으로만 해결하는 과목이 아니라고 말한다. 식을 계산하는 것은 수학을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거나 방법이지 그것 자체가 수학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자칫 상관없어 보이더라도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연습을 통해 수학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을 잘하려면 아는 것에서 출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