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6 03:20:43
외고가 학생들의 학력 저하보다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는 '학생 수 감축'이다. 정부는 2009년 발표한 외고 개편안에서 2015년까지 10개 학급, 학급당 학생 수를 평균 25명으로 줄이도록 했다. 당시 전국 30개 외고는 4~12개 학급,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6.9명이었다. 경기도의 한 외고 교장은 "현재 12개 학급, 학급당 34명까지 줄였는데 앞으로 25명까지 줄여야 한다면 재정적 타격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외고 관계자는 "자율고 등에 우수 학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 학교에 오면 최고의 교사로부터 최고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인재를 배출해낸 외고의 노하우를 믿고 따라주는 학부모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