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6 03:10:22
[이야기 하나]
어느 화창한 봄날, 한 남자가 뉴욕의 공원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떠돌이 맹인을 보았다. 그 떠돌이는 'I am blind(나는 맹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갈 뿐, 그 누구도 그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가 맹인에게 다가갔다. 그는 맹인이 목에 걸고 있던 글씨를 바꾸어 놓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맹인은 뭔가 크게 달라진 분위기를 눈치 챘다. '이거 이상한데? 지금까지는 누구 한 사람도 나에게 돈을 주지 않았는데, 그 남자가 오고 간 다음부터는 갑자기 돈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맹인 앞에 있는 통은 사람들이 넣어준 동전으로 순식간에 가득 찼다. 그리고 사람마다 동정하는 말을 건넸다. 맹인은 어리둥절했다. '아까 그 남자가 행운을 주고 간 것일까? 그 남자는 마법사일까?' 사실 그 남자가 한 것은 'I am blind'라고 적혀 있는 말을 이렇게 바꿔 놓은 일뿐이었다. 'Spring's coming soon. But I can't see it(곧 봄이 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봄을 볼 수 없습니다)' 맹인을 도운 그 남자는 바로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브르통'이었다. (내용 참고: 차동엽, '무지개 원리'·위즈앤비즈)
●창의력 문제1
시인이 맹인의 목에 걸려 있던 팻말의 내용을 바꾸자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넣어주며 위로하는 말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