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4 14:33:57
◆"고교 1학년은 공부 습관 잡을 최적의 시기"
이우주양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수학'이다. 멘토 두 사람을 만나 가장 먼저 물어본 것도 '경영학과에 가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였다. 이지윤씨와 김세정씨는 "지금 고교 1학년은 미적분을 배우므로, 대학에 들어왔을 때 수학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양의 고민과 달리 이지윤씨는 오히려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학에 와서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이 바로 영어였기 때문이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전체 수업의 60%를 영어로 진행한다. 팀 프로젝트와 발표까지 영어로 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전했다. 고1 때 5등급이던 수리영역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김세정씨는 "'수학의 정석'을 5번 이상 보고, 수능시험과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 '내 사고방식을 평가원 문제에 맞추자'는 각오로 공부했다"고 수학 정복비결을 귀띔했다.
자율고에 재학 중인 우주양은 치열한 내신 경쟁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외고를 졸업한 김세정씨는 이 고민에 충분히 공감했다. "제 경우에는 '정치경제' 과목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신이 6등급이었어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고서야 자신감을 찾았죠. 전국 단위로 넓게 보면서 학교 내 경쟁이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지윤씨는 "반대로 생각하면, 치열한 경쟁도 좋은 자극이 된다"고 조언했다. "일반고에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공부에 의욕이 없는 느슨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생각하면, 주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