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업경쟁에서 소외된 많은 학생들이 꿈을 잃고 있다.
"모든 학생들의 어떤 재능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 목표다. 마이스터고의 직업기술교육을 강조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다 끌어올리려는 것이 그 때문이다. 최근엔 난독증(難讀症)이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지닌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회 일원으로서 필요한 재능을 길러주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
―무한경쟁의 룰을 바꾸기 위해 무엇부터 할 생각인가?
"자본주의 4.0 시대에는 교육이 기회균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교과부는 '일제고사'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뒤처진 아이들을 정부가 지원해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최대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 이것이 바로 '따뜻한 경쟁'이 아니겠는가. 앞으로 방과후학교를 통해서 '사교육보다 공교육에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도록 하겠다. 1등만 즐거운 학교가 아니라 모든 학생이 즐거운 학교로 만들겠다. 조금씩 학교를 바꾸어 가겠다."
☞ 자본주의 4.0
‘자본주의4.0’은 소프트웨어 버전(version)처럼 진화단계에 따라 숫자를 붙일 때 네 번째에 해당하는 자본주의라는 뜻.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1.0), 1930년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수정자본주의(2.0), 1970년대 말 시장의 자율을 강조한 신자유주의(3.0)에 이어 등장했다. 자본주의 4.0 시대의 교육은 성공한 사람이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도록 장려하되, 낙오한 사람들을 북돋우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책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