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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초록우산 캠페인 | 헬로! 아프렌드] (5)자르루 코네(라이베리아)

2011/08/18 16:41:50

또 하나, 마을 어른들은 종종 숲이나 덤불에 나 같은 아이들을 앉혀놓고 생활의 지혜를 귀띔해주시곤 한단다. 너희가 사는 곳엔 어떤 전통이 있니?

우리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고무 농장에서 일하거나 장작을 태워 숯으로 만든 후 내다 팔아 돈을 벌어. 어린이도 예외는 아니야. 나도, 내 친구들도 연필을 쥐는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 대부분 집안 형편이 어렵거든. 여긴 화장실이나 부엌을 제대로 갖춘 집도 별로 없어. 사람들은 마을 근처 로파 강둑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집 바깥에 장작불을 피워 요리하곤 한단다.

어머니는 좌판에서 껌이나 신문 등을 판매하셔. 가끔 나도 그 일을 돕지.

고무를 캐내고 장작불을 지피고 어머니 일을 돕고…. 하루에 고작 한 끼 먹고 이렇게 일할 때면 종종 눈앞이 핑그르르 돌면서 어지러워져. 그럴 때면 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힘을 낸단다. 아버지는 왼쪽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장작을 태우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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