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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그리고 있는 아이들

2011/08/15 03:01:38

본지 취재팀은 1991년 서울의 A초등학교 4·6학년, B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쓴 손으로 쓴 문집을 입수했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기 이전이라 '손글씨' 쓰는 게 당연한 시절이었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글씨가 차이 났다.

본지는 20년 전 학생들의 글씨 쓰는 능력과 현재 학생들의 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대한글씨검정교육회에 글씨 평가를 의뢰했다.

정확한 판별을 위해 대한글씨검정교육회 측에는 잘 쓴 글씨, 못 쓴 글씨 구분없이 무작위로 25건을 추려 보냈다. 20년 전 A초등학교와 B중학교의 평균은 모두 86점. 요즘 학생들의 글씨는 각각 26.7점(A초)과 37.9점(B중)이 나왔다.

권혁시 대한글씨검정교육회 이사장은 "20년 전 학생들은 또박또박 정갈하게 쓴 반면 요즘 아이들의 글씨는 알아볼 수조차 없는 것도 많다"며 "줄도 똑바로 맞추지 못한 것이 허다했고, 3건은 도저히 해독이 불가능해 '0점'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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