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부르면 무조건 잡아 고문
우리 민족의 얼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 민요 ‘아리랑’. 일제강점기 아리랑은 일제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식을 담은 가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우리 의병이나 군대가 일본군을 무찌르는 내용의 ‘춘천의병 아리랑’이나 ‘광복군 아리랑’ 등이 대표적 예.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은 아리랑을 ‘위험한 노래’로 여기며 탄압하기 시작했다. 1930년엔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음반’이 발매됐지만 1년 만에 일본은 이 음반에 대해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렸다. 아리랑 노래책들 역시 모두 압수됐다. 일부 일본인은 일제 정책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노랫말을 바꿔 소개하기도 했다.
일제 말기로 가면서 탄압은 더 심해졌다. 일제는 아리랑을 부르는 사람을 무조건 잡아가 고문하고 감옥에 가뒀다. 하지만 이런 탄압에도 아리랑은 우리 민족 사이에 은밀하게 불리며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