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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취약점 체크 후 '나만의 EBS 공부 계획' 세워라

2011/08/10 14:34:32

6월 고3 모의평가 언어 영역을 고2 학생들에게 풀게 했더니…

분석에 앞서 수능 연계 EBS 교재를 한 번도 접하지 않은 고2에게 이번 6월 고3 모의평가를 풀게 했다. 지난 6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92점을 받은 고2 학생은 6월 고3 모의평가에서 95점을, 82점을 받은 학생은 91점을 받았다. 이 성적만 놓고 봐도 이번 6월 고3 모의평가가 고2 전국연합보다도 변별력이 떨어진 시험이었고, EBS 교재의 연계와 무관하게 아주 쉬운 시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는 6월 고3 모의평가에서 맨 마지막에 출제된 과학 지문은 EBS 교재에서 반영된 것이 아니어서 고3 학생들은 어렵게 풀었다고 했는데, 고2 학생들은 다른 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렵지 않은 과학 지문을 고3 학생들이 어려워한 이유 중 하나는 46번까지의 문제에서 EBS 교재에서 익히 봤던 지문을 접하다가 낯선 지문에 맞닥뜨려 어렵게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출제 경향이 올 수능 시험까지 이어진다면 상위권 학생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고, 중상위권 학생은 쉬운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수능 때까지의 공부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이와 같은 몇 가지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201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어떤 지문과 문제 유형이 출제되어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신하게 되었다. 독해력과 낯선 작품도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언어 영역 시험에서 난이도와 무관하게 고득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으려면 수능 연계 EBS 교재 6권만 보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2012학년도 수능 시험에서는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를 강화하여 연계 비율을 문항 수 기준으로 70%'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수능 시험에서 EBS 교재에서 반영된 문제를 모두 맞힐 경우 70점이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 6월 모의평가 언어 영역에서 70점을 받은 학생은 6등급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론 EBS 교재를 꼼꼼히, 또 '제대로' 공부하면 100점(원점수)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EBS 교재만으로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은 학생의 수준과 취약 부문에 따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수능 연계 EBS 교재만으로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어떻게 다른 교재를 보느냐?'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와 같은 학생들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의 활용 방법 및 공부 계획을 제시하고자 한다.

하루에 공부할 지문 수를 정하기에 앞서 수능 시험 전에 복습할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수능 때까지의 계획표를 짤 때 희망하는 대학과 자신의 수준에 따라, 또 다른 영역과의 안배까지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것은 학생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음에 제시된 표를 참고해서 나만의 계획표를 짜기 바란다. 먼저 수능 연계 EBS 언어 영역 교재 6권에 실린 지문 수를 따져 봤다([표1] 참조). 하루 공부할 양은 지문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좋다. 수능 전까지 한 번 보고 복습하는 시간까지 확보하려면 하루에 몇 지문씩 풀어야 할지를 계산해 본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공부해야 할 지문 수가 결정되면, 그것을 공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체크해서 다른 과목 공부 계획과 함께 고려해 하루에 공부해야 할 지문 수를 조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수능 전에 복습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1]에서 〈수능완성〉에 실린 모의평가 문제를 제외해서 분석한 것은 50문항 실전 세트의 문제는 하루에 몇 지문씩 나누어 풀지 않고 80분 만에 풀고 채점하고 복습하는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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