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16:38:09
본격적 공연은 이날 오후였지만 선수들은 오전부터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식전(式前·의식을 시작하기 전) 행사인 ‘원 포인트 클리닉(One point clinic)’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40여 명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를 위해 18명의 선수들은 ‘1일 코치’ 자격으로 빙판에 올랐다.
이날 클리닉은 말 그대로 피겨스케이팅을 배우려는 어린이가 평소 부족한 한 가지 기술(원 포인트·one point)을 골라 집중적으로 배워보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스핀(spin·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 점프, 스파이럴(spiral·한쪽 발을 들어 엉덩이 위로 유지한 채 빙판을 앞뒤로 활주하는 기술) 등 기술별로 무리 지은 후, 해당 기술을 특히 잘 표현하는 선수들을 코치로 만나 수업을 받았다. 오재웅 군(경기 부천 고강초등 6년)은 “얼마 전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스핀 기술에 자신이 없어졌다”라며 “세계적 선수들의 시범을 눈앞에서 직접 보며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