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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 들리는 짤막한 회화… 기억에도 오래 남죠"

2011/08/08 16:47:56

영·한 자막 활용하고 나만의 학습 노트를

시트콤 활용 학습을 통해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은 듣기와 독해다. 단 이 학습법은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입시의 부담에서 아직 조금은 자유로운 중3~고1의 중상위권 학생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홍씨의 설명이다. 대입 영어 시험에서 듣기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더욱 효과적인 대비책이 될 수도 있다. 홍씨는 "현재 고1 학생이 치르게 될 대학수학능력평가에는 영어 듣기 시험이 확대 반영될 예정이어서 미국 드라마를 통한 듣기 능력의 향상은 시험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트콤으로 영어 공부를 하기에는 한글과 영어 자막을 모두 볼 수 있는 DVD 타이틀이 좋다. 처음 시트콤을 시청할 때에는 자막 없이 보며 내용을 유추해본다. 어렴풋이나마 내용의 전개가 이해됐다면 다음은 영어 자막과 함께 본다. 이때 모르는 표현이 등장하면 이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홍씨는 "나만의 학습 노트를 만들어 모르는 문장과 단어를 기록하고 그때그때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를 확실히 이해한 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도록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한글 자막으로 시청하면서 앞서 이해한 내용과 비교해본다.

홍씨는 "이 과정을 거친 뒤 다시 한 번 자막 없이 시트콤을 시청하면 처음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문장이 들리고 자연스럽게 듣기와 표현력, 어휘력이 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원어민의 발음과 생활상을 습득할 수 있고,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것도 홍씨가 말하는 시트콤 활용학습의 장점이다.

문장 통째로 외우고 일주일에 한편 정복

시트콤 활용 영어 학습에서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배우들이 말하는 문장 전체를 반드시 암기해보라는 것. 홍씨는 "가능하다면 배우가 말하는 문장 전체를, 시간이 부족하다면 중요 표현 위주로라도 꼭 외워야 학습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방을 통한 어학 학습방법인 섀도잉(shadowing) 기법을 활용해 말하기 연습을 해 볼 수도 있다. 한 문장의 대사가 나오면 화면을 정지한 뒤 똑같이 따라 말해보고, 다음 문장 역시 같은 식으로 반복하는 학습 방법이다. 홍씨는 "이때 역시 문장을 통째로 외우고, 배우가 말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연습하는 것이 문장에 익숙해지는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인터넷에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활용한 학습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가 상당 수 형성돼 있는데, 영어 대본이나 MP3, 영어·한글 자막 등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씨가 추천하는 학습에 활용하기 좋은 시트콤은 'Friends'를 비롯해 '70′s show', 'How I Met Your Mother', 'Everybody loves Raymond' 등이다.

☞ 홍기훈 강사는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시트콤을 통해 영어실력을 쌓았던 경험과 채널 CGV 편성 PD로 일하며 다양한 외국 영화·드라마를 접한 경험을 살려 시트콤 활용 영어 학습을 강의에 접목하고 있다. 아발론교육 마포캠퍼스를 거쳐 현재 DYB최선어학원 수원캠퍼스에서 고등부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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