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09:32:54
실험에 참가한 최재원 군(서울 묘곡초등 3년)은 “간균(杆菌·막대 모양으로 생긴 균)은 뱀처럼 길쭉해 징그럽지만 구균(球菌·둥근 모양으로 생긴 세균을 통틀어 이르는 말)은 귀여워서 자꾸만 관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영주 양(경기 의정부 동암초 5년)은 “불소의 역할에 대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었다” 며 “이가 많이 썩어 치과를 자주찾는 남동생에게 오늘 배운 올바른 치아관리법을 알려줄 것” 이라고 다짐했다.
수업을 맡은 허연진 선생님(서울대학교 예방치학 석사과정)은 “사람 몸의 어떤 기관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그중에서도 치아는 음식물 섭취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기관 중 하나” 라며 “ 어린이들이 오늘 수업에서 배운 올바른 치아 관리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건강하고 튼튼한 이를 갖게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옛 사람들의 치아 관리법
칫솔과 치약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치아를 관리했을까?
① 소금과 모래_ 옛날 사람들은 소금이나 모래를 치아에 문질러 닦아냈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과 달리 소금은 돈 주고도 못 살 귀중한 물건이어서 당시 양치질엔 주로 모래가 이용됐다는군요.
② 나뭇가지(이쑤시개)_ 중국 사람들은 버드나무를 깎아 만든 치목(齒木·오늘날의 이쑤시개)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③ 오줌_ 로마 귀족들은 오줌으로 이를 닦기도 했대요. 당시 로마인에게 오줌은 만병통치약이었거든요.(실제로 오줌 속 천연 암모니아 분자엔 오염 물질을 씻어 내 깨끗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요.)
④ 부적과 그림_ 옛날 사람들은 이가 썩어 통증이 생기면 부적을 만들어나 얼굴에 그림을 그려 아픔을 잊기 위해 노력했어요. 힘센 호랑이가 개를 이겨 통증을 낫게 해달라는 소망을 담아 아픈 부분엔 '개 견(犬)' 자를, 그 주위엔 ' 범 호(虎)' 자를 여럿 그려 놓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