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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 들려주는 한국사이야기] "일백 번 죽고 죽어도 고려 왕만 볼 테요"

2011/08/07 16:12:40

그런데 고려의 혼란을 정리하는 방법을 놓고선 신진사대부들끼리도 생각이 조금씩 달랐나봐. 이성계를 비롯,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 이방원과 정도전, 조준(1346~1405년), 남은(1354~1398년) 등은 아예 고려를 없애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어. 반면, 정몽주를 중심으로 한 일부 사람들은 고려 왕조 안에서 잘못되고 나쁜 습관들을 천천히 고쳐 나가자고 말했지. 즉, 고려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지만 방법은 두 갈래로 나뉜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이성계가 사냥 도중 말에서 떨어지며 크게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어. 까딱하면 고려란 나라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정몽주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문병을 핑계로 이성계를 만나러 갔지. 하지만 이성계의 곁엔 아들 이방원이 있었단다. 이때 둘은 시조 한 수씩을 주고받았어. 그게 바로 그 유명한 ‘하여가’와 ‘단심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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