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7 15:52:37
관심사가 정해져 있다면 비슷한 주제의 수업을 여러 곳에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 김지연 씨는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 중독 상담 기관인 아이윌센터에서도 비슷한 강의를 듣고 있다. “ 되도록 다양한 견해를 듣는게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 는 게 김씨의 귀띔이다.
학부모 수업에 자녀가 함께하면 일석이조다. 초등 1년생 아들과 함께 강연장을 찾은 박성희 씨(36세·서울 강남구)는 “(게임이) 아이의 관심 분야라 그런지 강의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까지 하더라” 며 “주최 측에 미리 양해만 구한다면 아이와 함께 관심 있는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체험파_“ 먼저 모범 보이세요”
“푸르른 강물 거슬러/ 헤엄치는 연어야/ 너의 맑은 눈빛이/ 참 아름답구나/부푼 가슴 설렘/ 입가에 머금고/ 힘차게 오르는/ 너의 길 따라/ 나도 함께 가고파~[15]” (연어야 연어야·주유민 작사·작곡)
지난 23일 서울시립노인전문요양센터 (성동구 홍익동)에서 오윤지 양(서울 신광초등 4년)의 맑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가족봉사활동을 나온 30여 가족과 어르신들은 오양의 노래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들이 방학 첫주부터 봉사활동을 나온 건 대부분‘인성교육’과‘학교과제’ 등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서였다. 직장을 다니느라 평소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이현옥 씨(45세·서울 성동구)는“아이가 혼자 가도되는 봉사활동을 굳이 함께 온 이유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사회복지사에게서 주의 사항을 듣고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말벗을 해드린 후 △다 함께 모여 종이접기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봉사단은 병실에서, 옥상에서, 정원에서 할아버지들의 휠체어를 끌거나 할머니를 부축하며 한 시간 동안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였다. 전혜린 양(경기 성남 서초등 6년)은“요양원에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부양가족이 없는 불쌍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이젠 ‘그저 몸이 불편해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 일 뿐이란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르신과 가족봉사단의 표정이 가장 밝았을 땐 종이접기 시간이었다. 이날 종이접기의 주제는 ‘바닷속 이야기’ . 전무열 씨(43세·경기 성남시 수정구)는 어르신이 종이 접는 걸 열심히 돕는 자녀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 지난해 장애인 시설로 봉사활동을 갔을 땐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탓인지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어르신들의 식사도 잘 거들고 종이접기도 함께 잘하는 걸 보니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