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4 17:18:12
◆영양실조로 지팡이 도움 없인 걷지 못해
내 친구의 이름은 샤드라카 무한데(Shadraka Muhande). 열한 살 남자아이야. 우린 우간다 부시아(Busia) 지역에 있는 부숨바(Busumba) 마을에 살고 있어. 이쯤 해서 내 소개를 해야겠지? 난 샤드라카의 오랜 벗 ‘지팡이’야. 사람일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고? 하하. 난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항상 샤드라카를 지켜주는 든든한 ‘수호천사’란다.
샤드라카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렸어. 샤드라카가 또래 친구들보다 체구가 작은 건 그 때문이야. 양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내 도움 없인 잘 걷지도 못하지. 내가 부축해도 가끔 휘청거리며 넘어지곤 해. 그럴 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