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6:37:38
-원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예요. ‘니벨룽의 반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나흘에 걸쳐 17시간 동안 공연되는 대작(大作)입니다. 현재 세상에 나와있는 오페라 중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작품이죠. 바그너가 혼자 대본을 쓰고 음악을 작곡했는데 완성하는 데만 28년이 걸렸으니까요. 이를 국내 최초로 국립오페라단이 1시간 반짜리 공연으로 확 줄여 어린이용으로 만든 작품이 ‘지크프리트의 검’입니다.”
-각색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무척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4부작이나 되는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담아내야 했으니까요.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 음악 작업이었어요. 단순히 잘라붙이는 식으로 줄인 게 아니라 전체 극의 흐름을 고려해 조화롭게 편집하고 편곡해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음악에 담긴 예술성은 해치지 않아야 했고요. 어린이들이 바그너의 음악과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