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8 16:43:16
◆수학일기 쓰기ㅣ“잘 둘러보면 모든 일상이 수학”
“수학일기란 수학 관련 내용을 소재로 자신이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을 기록하는 걸 말해요. 마트에서 과자를 살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수학은 항상 존재하거든요. 그걸 잘 관찰한 후 느낀 점을 정리하는 거죠. 그렇게 쓴 일기가 하루하루 쌓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수학이 재밌어진답니다.”
수학일기 쓰기 방식은 새로운 수학교육법으로 주목받으며 현재 지역교육청이나 학교별 수학영재 학급을 중심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정 선생님에 의하면 수학일기는 ‘수학 우등생’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또한 관심 있는 학부모라면 누구든 집에서 자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수학 일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가장 쉬운 건 학교 수업에서 얻은 지식이나 궁금한 점을 정리해보는 방식. 다시 말해 일기를 ‘오답노트’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일상에서의 경험 역시 좋은 글감이 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겪는 수학적 경험을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이 선생님의 설명이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이유를 말할 땐 넓이의 개념을, 피자를 나눠 먹을 땐 분수의 개념을 각각 들어 설명할 수 있어요. 수학적 비유도 도움이 됩니다. ‘날씬한 엄마의 몸매는 진분수, 맛있는 걸 많이 먹어 배가 나온 엄마의 몸매는 대분수’처럼요.”
수학일기를 잘 활용하려면 각자 쓴 일기를 선생님과 학부모, 친구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듣는 게 효과적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일기에 적어놓은 궁금증에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부모님은 아이가 나름대로 제시한 수학 풀이법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각각 도움을 줄 수 있다. 친구들끼리 같은 날 동일한 문제를 풀어 일기에 적은 후 각자의 풀이법을 비교해보면 좋다.
▲수학일기, 이런 주제로 써보세요
①연산: 영수증을 보고 쉽고 빠르게 계산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②도형 찾기: 교과서에서 배운 도형을 실생활에서 찾아보세요. ‘동그라미’가 주제라면 동그란 접시, 잘 익은 계란 프라이 등을 나열해 써보고, 세상에 동그라미가 없다면 어떻게 될지 등의 연관 문제도 생각해봅니다.
③식 세우기: 오늘 먹은 밥알이 몇 개인지 세어보세요. 먼저 한 숟갈에 밥알이 몇 개 정도 들어가는지 센 다음, 몇 숟갈을 먹었는지 세어보고 곱하면 되겠죠?
도움말: 이정 선생님(서울 대광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