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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무너진다] "체벌은 그때만 효과… 교사가 학생과의 거리 줄여야"

2011/06/29 03:12:33

박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꿀밤이라도 한 대 맞으면 집에 가버릴 정도로 굉장히 개성이 강하다"면서 "어른(교사)들은 과거 교육 현장만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대하니까 아이들 입장에선 (교사의 지도 방법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반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체벌은 즉각적으론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육적인 효과가 없더라"며 "예를 들어 교실 앞에 무릎을 꿇게 하는 것(간접 체벌)보다 상담실에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교사에게 체벌을 받은 학생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체벌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박 교사는 "교사가 함께 학생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학생과 교류를 통해 '왜 이런 문제를 갖게 됐는지'를 파악하고 '인간적인 믿음'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애들하고 공을 차면서 땀도 흘리고, 같이 자장면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부모님과의 관계, 가정사에 대해 알게 되고 정(情)도 생깁니다. 그런 것이 바탕이 되어야 아이들도 선생님 지도에 따르겠지요."

박 교사는 충무중의 '응집력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학기 초 각 반에 12만원씩 줘 교사와 학생들이 방과 후 9~10시까지 같이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한다.

박 교사는 "교사들은 수업은 수업대로 해야 하고 업무도 많다는 이유를 들지만 마음만 먹으면 방과 후에라도 학생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시간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교사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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