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7 18:04:24
“자, 모두 사회 교과서를 펼치세요. 오늘은 ‘시무 28조’에 대해 공부해볼 거예요. 시무 28조란 고려 초기 문신 최승로(927~989년)가 6대 임금 성종(960~997년)에게 올린,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상소문입니다. 불과 22세 나이로 왕위에 오른 성종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글이죠.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해볼까요? 자, 각자 받은 QR 코드를 스캔해봅시다.”
지난 14일 오전,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영택) 6학년 사회 수업 현장. 최종원 6학년 담임 선생님의 지시가 떨어지자, 20명의 어린이가 아이패드2(미국 애플사<社>가 개발한 태블릿PC)를 꺼내 QR 코드를 읽히기 시작했다. 모니터엔 곧바로 시무 28조의 내용이 정리된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내 블로그 화면이 떠올랐다.
학생들은 디지털 교과서가 내장(內藏·안에 간직함)된 태블릿 PC형 노트북을 보는 틈틈이 아이패드2로 시무 28조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전자펜을 활용해 밑줄을 그었고, 보조교재 내용 중 일부는 디지털 교과서 메모장에 옮겨 적었다. 정미나 양은 “디지털 교과서를 쓰기 시작한 후 메모하는 습관이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전병인 군은 “수업 도중 선생님께서 주요 부분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메모 대신 녹음 기능을 활용해 저장해둔 후 복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