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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학생 폭행, 부모는 교사 폭행… 학생은 또 다른 학생을…

2011/06/28 03:07:03

아이 꾸중했다고 교사 때려

학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와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자녀가 전하는 말만 듣고 흥분한 상태에서 교사를 찾아와 폭언을 퍼붓고 때리기까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오전 충남 공주의 한 초등학교 A교사는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6학년 학생 아버지가 4층부터 1층 교무실까지 A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내려오면서 수차례 얼굴을 때린 것이다. 이 학부모는 교무실 바닥에 A교사를 내동댕이치고 옆에서 말리는 두 교사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 학부모는 며칠 전 A교사가 자신의 아들이 여학생을 괴롭히고 욕을 하는 것을 보고 엎드려뻗치기를 시키고 옆구리를 발로 세 차례 툭툭 찬 것에 화가 나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최근 서울의 한 고교 B교사는 학부모에게 맞은 충격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2학년 학생이 수업 시간에 떠들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다른 학생의 공부를 방해해 여러 차례 꾸중을 했다. 며칠 후 항의차 찾아온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심하게 꾸중을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교사를 주먹으로 때렸다.

학생 간 폭력은 날로 심각해져

학생 간 폭력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C군과 D군이 같은 학교 친구 E군을 교실 앞 복도와 옥상 계단 등지에서 10여분간 끌고 다니면서 폭행해 눈 주위에 금이 가고 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혔다. 이들은 전날 학교에 교복을 입고 오지 않아 E군을 시켜 급우의 교복을 훔쳐오도록 했는데 이 같은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보복 폭행을 한 것이다. 최근 초·중·고교에서는 힘센 학생들이 만만한 아이를 지목해 빵 심부름을 시키고 괴롭히는 일명 '빵셔틀'이 새로운 학교폭력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서울 시내 초·중·고교에서 폭력으로 피해를 본 학생 수(3419건)가 전년도(2705건) 보다 26.3%나 늘어났다. 이 중 중학생 피해자가 28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 548명, 초등생 49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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